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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 비건 라이프 (서울, 런던, 뉴욕)

by icanstory 2025. 6. 3.

비건(Vegan) 라이프스타일은 단순히 육류를 배제한 식단을 넘어 동물성 소재의 소비를 지양하고 환경과 윤리를 고려한 삶을 지향하는 실천입니다. 각 도시별로 이를 실천하는 방식과 인프라는 다양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서울, 런던, 뉴욕 세 도시의 비건 문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비건 음식

1. 서울 : 트렌드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서울은 최근 몇 년 사이 비건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채식이나 비건은 특정 종교나 소수 문화로 인식되었으나 2020년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다이어트,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볍게 시작하는 비건 트렌드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건 식당, 카페, 편의점 도시락, 온라인 비건 쇼핑몰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비건 중심지로는 연남동, 성수동, 이태원, 해방촌 등이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비건 전용 레스토랑뿐 아니라 일반 음식점에서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에서도 비건 식품 구역을 마련하거나 비건 인증 마크가 부착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동물복지 도시 서울'을 표방하며 비건 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례를 마련하고 있으며 공공 급식에 채식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 간 편차가 크고 중소도시로 갈수록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서울의 비건 문화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빠른 정보 확산과 소비자의 민감한 반응 덕분에 단기간 내 급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중, 고등학교와 대학가에서도 채식 급식이 시범 도입되고 있으며 환경 교육과 연계된 비건 캠페인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시립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비건 급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대학생들 사이에서 비건 관련 동아리와 커뮤니티가 확산 중입니다. 젊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비건 제품을 리뷰하고 비건 챌린지를 공유하는 등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어 앞으로 서울의 비건 문화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런던 : 제도와 윤리 의식이 뒷받침

런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비건 도시 중 하나로 비건 실천이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 윤리이자 정책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영국은 비건 협회(The Vegan Society)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며 오래전부터 동물복지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았습니다. 이런 문화적 배경 덕분에 런던에서는 비건 옵션이 매우 폭넓고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습니다. 런던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테스코, 세인즈버리, 웨이트로즈 등)은 대부분의 식품군에서 비건 대체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식물성 식단 또는 비건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소비자가 쉽게 식별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 급식, 병원 식단, 공공기관 급식에서도 비건 메뉴가 표준화되어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비건 식품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운영 중입니다. 비건 레스토랑 역시 매우 다양하고 풍부합니다. 고급 레스토랑부터 푸드트럭, 마켓까지 폭넓게 분포해 있으며 단순한 채식 메뉴를 넘어선 퀄리티 있는 비건 파인 다이닝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건 화장품, 세제, 패션 아이템 역시 일반 매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윤리적 소비와 동물권을 중시하는 시민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타 도시와 차별화됩니다. 이처럼 런던의 비건 문화는 트렌드보다는 윤리와 제도를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비건을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강해 도시 전체의 식문화와 소비문화에 깊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3. 뉴욕 : 다양성과 실용성 기반

뉴욕은 ‘무한한 선택의 도시’ 답게 비건 문화 또한 다양성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채식과 비건이 주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으며 인종과 문화가 다원적인 특성상 식단의 폭도 매우 넓고 다채롭습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뉴욕은 전 세계 비건 브랜드들이 테스트 시장으로 삼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도시입니다.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등에서는 비건 전문 레스토랑,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숍, 디저트카페가 다수 있으며 일반 음식점에서도 ‘V’ 또는 ‘VG’ 마크로 비건 메뉴가 표시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 버거킹, 맥도널드 등 대형 체인에서도 비건 버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퀵 서비스 레스토랑들도 적극적으로 식물성 메뉴를 도입하고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여행객도 쉽게 비건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뉴욕의 비건 문화는 음식에 그치지 않습니다.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전방위로 확장되어 있으며 비건 마켓, 비건 팝업 스토어 등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또 비건 요가, 비건 커뮤니티 워크, 동물권 행진 등 시민 참여형 활동도 매우 활발하여 공동체 속에서 비건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실용성과 선택의 폭을 중요시하는 뉴욕에서는 비건을 고집스럽게 강요하지 않으며 부분적 비건, 플렉시테리언과 같은 유연한 소비문화가 함께 존재합니다. 이처럼 실천을 유도하는 친환경적 인프라와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는 뉴욕의 비건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기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