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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애플 친환경 기술 및 자원정책 비교 (재활용 소재, 탄소중립, 공급망 관리)

by icanstory 2025. 6. 3.

글로벌 IT기업인 삼성과 애플은 기술 경쟁뿐 아니라 친환경 정책과 지속가능 경영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제품의 친환경화, 탄소배출 저감, 재활용 소재 사용,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지만 접근 방식과 실천 범위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친환경 전략을 핵심 키워드인 재활용 소재, 탄소중립 목표, 공급망 관리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 분석합니다.

애플 기업 기술

1. 재활용 소재 : 애플의 선제적 대응 vs 삼성의 실용 전략

애플은 재활용 소재 사용에 있어 전 세계 IT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성을 고려하며, 회수 가능한 소재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기 위한 구조를 채택합니다. 특히 2020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라인업에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이 외장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 회로와 모터, 스피커, 자석 등에도 재활용 희토류 및 금속이 포함됩니다.

애플의 가장 큰 강점은 자체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재활용 로봇 데이지(Daisy)입니다. 이 로봇은 시간당 약 200대의 아이폰을 자동 분해하여 알루미늄, 텅스텐, 코발트, 금 등을 분리하고, 이를 다시 제품 생산에 활용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애플은 제품 전 주기에서 탄소배출과 광물 채굴을 줄이고 있으며 자원순환 시스템을 점차 글로벌 파트너에게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용성과 공정 중심의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럭시 시리즈에는 폐어망, 폐페트병, CD 등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2부터는 폐어망 소재가 내부 부품에 사용되었고, S24 시리즈에서는 재활용 유리, 알루미늄 등의 소재 적용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삼성은 제품 포장재를 100% 재활용 종이로 대체하고 있으며 잉크 역시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친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시스템에서는 애플이 자동화, 고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반면, 삼성은 협력 파트너사 및 지역별 분리수거 체계를 통해 보다 유연한 리사이클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모두 재활용 소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애플은 기술 혁신과 통제력을 강화하는 방식, 삼성은 생산 공정과 물류의 유연성 중심의 현실적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2. 탄소중립 : 공정 전환 vs 공급망까지 확대

탄소중립(Net Zero)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요소입니다. 애플과 삼성은 모두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을 갖고 있지만, 전략과 실행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을 포함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는 애플 제품이 제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을 상쇄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애플 본사와 리테일 매장, 데이터센터는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300여 개 공급업체가 애플의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 중입니다. 애플은 공급망 파트너들에게 RE100 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감축 계획 제출을 통해 탄소배출 추적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간에 탄소감축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협력업체의 부담이 크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애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과 자금 지원도 병행하고 있어 탄소중립 생태계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설정했으며 특히 반도체 공정의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NF₃, PFC 등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삼성은 이를 회수 처리하는 첨단 설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중입니다. 또한 삼성은 DX 부문(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할 계획이며 2030년에는 전 세계 모든 전자사업 부문에서 RE10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태양광 발전 투자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거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빠른 실행력과 글로벌 표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삼성은 생산 중심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고려한 점진적 실현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3. 공급망 관리 : 애플의 ESG 압박 vs 삼성의 순차 개선

친환경 정책이 진정한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필수입니다. 애플과 삼성은 모두 이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공급망 ESG 이행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은 공급업체 행동 강령(Supplier Code of Conduct)을 통해 협력업체의 환경, 노동, 윤리 기준을 매우 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며 매년 이를 기준으로 ESG 평가 리포트를 발간합니다. 아동노동 금지, 공정임금 지급, 작업장 안전 기준 준수, 유해물질 관리, 온실가스 감축 등 수십 개 항목을 기반으로 한 이 강령은 1차뿐만 아니라 2차, 3차 하청업체까지 적용됩니다. 애플은 공급망 평가에서 일정 기준 미달 시 거래 중단까지도 시행하며 대신 환경투자나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사의 구조개선을 유도합니다. 또한 애플은 제3자 감시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실사와 교육을 병행하며 환경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하는 공급망 정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공급망 ESG 도입을 보다 점진적이고 협력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ESG 지표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아카데미, ESG 평가 프로그램, 온실가스 배출량 공유 플랫폼 등을 통해 교육과 지원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은 협력사와의 공동 목표 수립 및 성과 공유 시스템을 기반으로 친환경 설비 구축을 위한 금융 지원, 친환경 인증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급망 내부 탄소중립 목표 수립을 유도하는 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삼성의 방식은 보다 유연하고 국내 공급사의 여건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ESG 전략으로 평가받습니다. 결국 애플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강력한 ESG 기준을 통해 공급망을 압박하는 방식이고 삼성은 한국 산업구조에 맞춰 장기적 파트너십과 실현 가능한 친환경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전략 차원을 넘어 기업 문화와 글로벌 입지, 법적 환경에 따른 적응 전략으로 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두 기업 모두 공급망 전체의 친환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