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영어 원서를 읽을 때 가장 필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원서 고르는 팁부터 단어 처리, 꾸준히 읽는 전략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1. 나에게 맞는 영어 원서 고르는 기준
성인이 영어 원서를 읽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무작정 베스트셀러를 따라 읽거나, 주변에서 추천한 어려운 책에 도전하다가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영어 실력, 독서 경험, 관심 분야를 고려해 책을 선택해야 꾸준히 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 실력이 초급이라면 원어민 어린이용 챕터북이나 YA(Young Adult) 장르의 문장 단순한 소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원서는 일반적으로 Lexile 지수나 AR 지수 등으로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초급 성인에게는 AR 3.5~4.5 정도의 책이 적당하며, 너무 쉬운 책은 지루하고, 너무 어려운 책은 금방 포기하게 되므로 ‘모르는 단어가 한 페이지에 3~5개 정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또한, 글자 크기와 행간이 넓고 챕터가 짧게 나뉜 책이 초보자에게 더 읽기 쉽습니다. 책의 줄거리뿐 아니라, 페이지 수, 문장 길이, 대화체 비율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장르 선택도 매우 중요합니다. 로맨스, 추리, 판타지 등 자신이 즐기는 장르라면 이해가 조금 어려워도 끝까지 읽을 동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나 『Wonder』 같은 작품은 문장이 어렵지 않고, 공감되는 스토리로 많은 영어 학습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독이 가능한 책을 골라야 영어 원서 읽기가 습관이 됩니다.
2. 모르는 단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영어 원서를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반드시 등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단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초보 학습자일수록 모든 단어를 일일이 사전으로 찾다가 지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원서를 읽을 때는 완벽한 이해보다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문맥에서 유추 가능하다면 그냥 넘겨도 무방합니다. 매번 멈춰서 단어를 찾는 것보다, 일단 한 챕터를 쭉 읽은 뒤 다시 돌아와 필요한 단어만 정리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또한 단어를 외우기보다는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She shrugged her shoulders”라는 문장을 처음엔 몰라도 여러 챕터에서 반복되다 보면 뜻을 자연스럽게 유추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단어의 의미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체득하게 됩니다. 이것이 원서 읽기의 강력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모르는 단어를 정리할 때는 ‘한 페이지에 3~5개 이하’로 제한하고, 노트에 예문과 함께 적어두면 복습에 효과적입니다. 또는 디지털 독서 앱(예: Kindle)을 활용하면 단어를 길게 누르기만 해도 뜻이 나오고 자동 저장까지 되어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단어는 꼭 외워야 할 부담이 아니라, 문맥 안에서 자주 만나고 익숙해지는 과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서 읽기의 핵심 전략입니다.
3. 꾸준히 읽게 만드는 루틴과 동기 부여법
영어 원서를 읽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누구나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루틴 설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2쪽씩 읽기’, ‘자기 전 10분 읽기’처럼 부담 없는 목표를 설정해야 지속성이 생깁니다. 목표가 크면 작심삼일로 끝나기 쉽지만, 작고 구체적인 목표는 성취감을 자주 느끼게 해 주어 오히려 장기적으로 효과적입니다. 또한 ‘시각적 기록’은 강력한 동기 부여 도구가 됩니다. 읽은 페이지를 달력에 체크하거나 독서 노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읽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보세요. 점점 채워지는 기록은 성취감을 주고, 중간에 멈추고 싶을 때 다시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SNS나 블로그에 독서 기록을 공유하거나 원서 독서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타인의 응원과 피드백은 꾸준함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흥미 있는 장르의 책을 선택하고, 중간에 다른 책으로 바꿔 읽어도 괜찮습니다. 한 권을 완독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다양한 책을 동시에 읽으며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원서 읽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매일 조금씩 읽는 즐거움을 찾는 것이 성인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