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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가 함께 영어 공부할 때 주의할 점 3가지 (엄마표 영어 실전팁)

by icanstory 2025. 6. 22.

형제자매가 함께 영어를 공부한다면 정말 효율적일 것 같죠?
하지만 막상 해보면 말다툼, 비교, 집중력 저하 등으로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10세, 8세)를 함께 영어 노출시키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형제자매가 함께 영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3가지 포인트를 저의 경험과 함께 나눠볼게요.

1️⃣ 영어 실력 차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형제자매라고 해서 영어 실력도 같을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저희 아이들만 해도 큰아이는 AR 2.0~2.5 수준으로 어느 정도 그림책을 스스로 읽지만
둘째는 간단한 문장만 읽는 수준이에요. (AR 1.0~1.5)

(참고로 저는 둘 다 파닉스 하지 않고 영어 노출은 계속해줬습니다.
같은 책을 같이 읽히면 한 명은 지루하고, 다른 한 명은 따라가기 벅차고 결국 둘 다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비교하며 자기의 실력을 뽐내고 싶어 하기에 다툼으로 번지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한 명씩 따로 수준에 맞는 책을 각각 읽어주거나 스스로 낭독하게 했어요. 
큰아이는 큰아이 수준에 맞는 흥미 있는 책을 골라주고 둘째는 둘째 수준에 맞는 책을 각자 보는 것이죠.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둘이 같이하면 더 효율적이긴 하겠지만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서로 수준과 실력이 내 아이 두 명도 이런데 학원은 오죽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수준도 흥미도 더 제각각이고 다를 텐데 재밌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까 말이죠.
이렇게 실력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수준에 맞춰 책을 읽다 보면 집중도도 유지되고 질투심도 줄어듭니다.

또한 실력 차이로 생기는 비교와 경쟁 심리는 특히 조심해야 해요.
“누나보다 네가 더 잘 읽네?” 같은 비교 칭찬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대신 “와~ 둘 다 정말 멋지게 읽었어!”처럼 공평하고 따뜻한 격려가 중요해요.
형제자매 영어 공부의 핵심은 ‘비교 아닌 동기부여’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2️⃣ 비교보다 동기! 형제자매 영어 공부에 효과적인 보상과 습관 만들기

형제자매가 함께 영어 공부를 하면 좋은 점도 많지만 동시에 동기 차이, 집중력 격차, 질투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릅니다.

저는 두 아이가 함께 영어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환경을 만들다 보니 ‘누가 더 잘했나’보다는 ‘각자 얼마나 꾸준히 했나’에 초점을 맞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도입한 방법이 바로 북트리(책나무)입니다. 아이들이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스스로 성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권당 도장 1개를 찍어주고, 도장 10개가 쌓이면 1,000원이라는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에요.

단순한 보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꽤 큰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외부 보상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보상제도가 싫어서 많이 읽어도 아무 혜택도 주지 않았었는데 여러 후기들을 읽어보고 보상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열심히 책을 읽어서 모은 돈은 원하는 문구, 간식, 작은 장난감 등을 사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돈 안에서 스스로 사는 것은 절대 간섭하지 않았어요. 본인이 열심히 읽어서 모은 것이니까요. 모아서 한꺼번에 사는 것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목표 세우기 – 기다림 – 성취라는 경험이 반복되고 있어요.

중요한 포인트는 이 보상제도가 서로를 비교하지 않고 각자에게만 집중되도록 했다는 거예요.

형이 3권을 읽고 동생은 1권을 읽었더라도 동생에게 “너도 도장 하나 찍었네! 멋지다!”라고 말해주며 각자의 속도와 성취를 인정해 주는 방식이에요.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형제자매의 실적에 민감해지기보다 자기 속도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지게 됩니다.

혹시 다른 가정에서는 스티커판, 영어 스탬프 카드, 마일리지 통장 등을 활용해도 좋고 주간 목표를 세워 작게 칭찬하는 식으로 변형할 수도 있어요. 핵심은 형제자매가 비교가 아닌 각자의 ‘작은 성장’을 스스로 인식하게 도와주는 장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치가 꾸준함으로 이어질 때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아이의 일상이 되더라고요.

3️⃣ 질투·경쟁보다 칭찬과 개별 인정을 우선하세요

형제자매가 함께 공부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질투와 경쟁심입니다.
특히 영어는 수준이 눈에 보이는 영역이기 때문에
"누나는 긴 문장을 말했는데 나는 못 해",
"동생은 더 빨리 말했는데 난 틀렸어" 같은 비교심리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예를 들어, 큰아이가 “I don’t know”를 자연스럽게 말했을 때는
“이건 좀 어려운 문장인데 스스로 말했네! 멋져!” 하고,
동생이 “Yes!”를 자신 있게 말했을 때는
“좋아~ 영어로 대답한 거 최고야!” 하며 각자의 발전을 따로 칭찬해 주는 거죠.

아이들은 비교 대신 인정받는 경험에서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특히 형제자매는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형이 자신감을 가지면 동생도 따라 하고,
동생이 칭찬받으면 형도 동기를 갖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더라고요.

결국 형제자매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각자의 성장을 따로 인정해 주는 태도와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 마무리하며

형제자매가 함께 영어 공부를 하면,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시너지 효과도 큽니다.

우리 아이들의 영어가 경쟁이 아니라 함께 자라나는 경험이 되도록 부모로서 세심한 설계와 격려가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따뜻한 영어 함께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